베트남 황제 이발소 서비스 완전 분석 - 세족부터 마사지까지

황제 이발소 간다고 하면 친구들이 항상 물어봐요. "거기서 대체 뭘 하는데?" 설명하려다 보면 한 30분은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1. 세족 (Foot Wash)

서비스의 시작이에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긴장을 풀어요. 그냥 발 씻는 거 아니냐고요? 전혀요. 아로마 오일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면 진짜 긴장이 쫙 풀립니다. 보통 10-15분 정도 하는데, 이때 대화도 나누고 분위기도 좀 편안해져요.

남자라면 면도는 기본이죠. 근데 여기 면도는 좀 특별해요. 일단 핫타월로 얼굴을 찜질해서 모공 열고, 거품 올리고, 일자 면도기로 깔끔하게 밀어줘요. 면도 후에는 얼굴 마사지가 이어지는데... 아 이게 진짜 좋아요.

얼굴 마사지는 림프 마사지 위주로 하는데 붓기 빼는 데 효과 있더라고요. 술 먹은 다음날 가면 진짜 얼굴이 달라져요.

면도 끝나면 오이팩 올려줘요. 냉장 보관한 시원한 오이 슬라이스를 눈이랑 얼굴에 올려두는데, 그 시원함이... 여름에 특히 미쳐요. 팩 하는 동안 살짝 졸기도 해요.

이거 진짜 호불호 갈려요. 저는 처음엔 좀 무섭더라고요. 근데 익숙해지면 중독돼요. 전문 도구로 귀지를 꼼꼼하게 제거해주는데, 끝나고 나면 귀가 뻥 뚫린 느낌이에요.

불편하면 패스해도 전혀 문제없어요. 관리사분들도 다 이해해주십니다.

네일샵 수준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줘요. 손톱, 발톱 자르고 다듬고, 각질도 제거해줍니다. 발각질 제거 서비스는 진짜 만족도 높아요. 발 뒤꿈치가 아기 피부마냥 부드러워져요.

코스에 따라 30분~60분 정도 하는데, 태국식이나 베트남 전통 마사지 스타일이에요. 뭉친 어깨랑 허리 풀어주는데, 세기 조절은 언제든 가능하니까 아프면 말씀하세요.

프리미엄 코스에는 핫스톤 마사지가 포함되기도 해요. 따끈한 돌을 등에 올려주는데 겨울에 특히 좋아요.

마무리 단계예요. 샴푸하면서 두피 마사지도 같이 해주는데, 여기서 많이들 잠들어요. 그만큼 편안하다는 거죠.

솔직히 한국에서 이 서비스들 다 받으려면 10만원은 족히 들 거예요. 근데 베트남에선 2-3만원이면 풀코스를 받을 수 있어요. 가성비로 따지면 이만한 게 없습니다.